국제법을 폭격한 하루—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압송은 ‘힘의 무정부 상태’ 선언이다도널드 트럼프의 재등장은 이미 세계를 불안정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었지만,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압송은 그 불안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건이다.이 조치는 외교도, 안보도, 정의도 아니다.노골적인 힘의 과시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공개적 도전이다.트럼프는 다시 한번 세계에 메시지를 보냈다.규칙은 필요 없고, 동의도 필요 없으며, 주권은 협상 대상이라는 선언이다.1. 명분 없는 공습, 법 없는 체포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은 자위권도, 유엔 결의도, 국제사회의 합의도 갖추지 못했다.그저 미국 대통령의 결단이라는 이름 아래 실행됐다.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국가 간 무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명확한 ..
“그럴 수 있다”는 말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의 잔혹함— 숙행 논란을 바라보는 불편한 진실요즘 한국 사회는 트로트 가수 숙행의 문제를 두고 유난히 소란스럽다.사실관계가 충분히 정리되기도 전에, 이미 여론은 결론을 내려버렸다.사과가 나오기도 전에 단죄가 시작되고, 해명 이전에 퇴출을 요구한다.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우리는 이미 수없이 많은 연예인과 공인을 같은 방식으로 소비해 왔다.그리고 늘 같은 말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공인이니까.”“실망했으니까.”“본보기를 보여야 하니까.”그러나 정말 그럴까?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정의일까, 아니면 집단적 분노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희생양일까.1. 우리는 언제부터 연예인을 ‘인간’이 아닌 ‘상품’으로 보기 시작했는가연예인은 직업이다.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서고, ..
“노총 지원 = 청년 월세난?”이런 프레임은 무지인가, 의도된 왜곡인가한국경제신문이 11월 17일 자로 보도한 [정부, 양대노총에 110억 지원…형평성 논란] 기사를 보며 한숨이 나옵니다. "청년은 월세난에 시달리는데 노조는 전세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이 프레임은, 단순한 비교 오류를 넘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려는 저열한 여론몰이에 불과합니다.1. 노동조합 지원은 청년 월세 정책과 다른 영역입니다노동조합은 사회적 약자를 조직적으로 보호하고 대변하는 중요한 민주주의 제도입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전체 노동자의 80% 이상을 대표하며, 사회적 대화의 핵심 주체로 기능합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조직 운영의 기반이 되는 공간을 안정적으로 마련해주는 것은 노동권 보호를 위한 공적 투자입니다.이걸 청년 월세 지..
다음은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경제사에서 큰 충격을 남긴 해태, 진로, 쌍용, 대우의 몰락 원인을 요약한 정리입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한때 재계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던 대기업이었지만, 외환위기(1997년 IMF)와 구조조정 국면에서 무너졌습니다.1. 해태그룹 – 무리한 확장과 분식회계전성기: 1980~90년대, 제과·음료·유통·스포츠(해태 타이거즈) 분야에서 활약.문제점:과도한 계열사 확대: 80개가 넘는 계열사를 소유, 무리한 자금 운용 발생.분식회계: 회계장부를 조작해 수천억 원의 적자를 숨김.부채 과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남.결말:1997년 IMF 위기로 자금 유동성 악화 → 부도 선언.주력 계열사인 해태제과는 분리되어 크라운제과가 인수.핵심 요인:..
대중교통, 정말 모두에게 평등한가요?"대중교통은 대중에게 평등해야 합니다."이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저는 한 가지 간절한 바람이 생깁니다.누구든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죽음을 걱정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평등한 대중교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이동권,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할 권리최근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이슈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사실 저도 처음에는 지하철 시위 같은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수업 과제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죠.전 세계 장애인 인권 운동 사례를 조사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바로 "소수자의 권리는 절대 가만히 있어선 얻어지지 않는다"는 진리입니다.장애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죠.그리고 그런 분들..
역사 왜곡은 국민의 상처를 덧내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 역사기관장 논란을 보며1. 또다시 반복되는 ‘역사 인식’ 논란10월 16일 국정감사에서는 교육부 산하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가 이어졌다.그중 국민의 시선을 가장 끈 것은 역사기관 수장들의 발언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 “민간 알선업자가 모집했다”는 식의 과거 기술이 지적받았고, 일부 기관장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한마디에 많은 국민들은 깊은 분노와 상처를 느꼈다.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 정체성과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기준이다. 그래서 공직자의 역사관은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국가의 품격과 직결된 문제다.2. ‘위안부는 자발적 노동자’라는 왜곡의 위험성일본군 위안부는 단순한 “계약 노동자”가 ..
무너진교육 ‘가르침’은 사라지고, 교사는 이제 ‘을’입니다한때는 아이들 앞에 서기만 해도 조용해졌고,학부모는 아이에게 “선생님한테 잘 혼났다.” 하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때, 교사는 스승이었습니다.지식만이 아니라 인격과 삶을 함께 가르치는 존재였죠.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직원’이 되었다요즘 교사는 더 이상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맞춰주는 사람’입니다.‘비위 맞추는 사람’입니다.아이들의 눈치를 보고,학부모의 성격을 탐색하며,행여나 수업 중 무슨 말을 했는지 밤마다 되새겨야 합니다.왜?학부모가 신고할 수도 있으니까.학생이 녹음해서 올릴 수도 있으니까.교사의 말 한마디가 곧바로 "인권 침해"라는 말로 되돌아오는 세상입니다.문제는 아이가 아니다 — ..
캄보디아, 그리고 우리 사회의 그늘 — 방치된 청년, 그리고 아이러니한 나며칠 전, 뉴스를 통해 들은 소식이 있었다.외교부가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금지령(4단계)을 발령했다는 이야기였다.최근 그곳에서 한국인이 범죄 조직에 납치·감금되고, 심지어 고문을 당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그저 남의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내게는 너무도 가까운 현실이었다.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일, 그리고 친구의 전화작년에 총알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55년 전, 초등학교 입학식 날 얼굴에 맞은 산탄총알 세 개가 아직 머리에 남아 있었다.그 때는 기술 부족으로 빼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종합검진 때 뇌 사진을 촬영을 하려는데 청랄 때문에 못한다고 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 줄 몰라 수술을 하기 결심한 것이다.그날, 수술을 ..
2025년 9월 19일 금요일 자동차를 가족마다 가지고 있어서 타이어 문제 때문에 타이어 대리점을 간혹 간다.그리고 갈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일하시는 분들이 항상 하는 말이 타이어가 다 되었으니 빨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친절하게 큰 일 난다는 말도 빼 놓지 않고 한다. 그러면 그 동안 죽을 타이어를 끼고 다녔다는 말인가?얼마 전에도 홍성의 타이어 대리점에 갔더니 교체해야 된다고 하면서 언제 누가 어디서 바꾸었냐고 질문을 했다. 의도를 뻔히 알기에 바르게 답할 수가 없었다. 빨리 교체를 해야 한단다. 사실 이 타이어는 2년 전 쯤에 천안에서 아들이 교체한 것이다. 아들은 10년 차 고속버스기사라 차나 타이어에 대하여는 민감하다. 나는 차를 많이 타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보아도 아직도 수명이..